[우크라 침공]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유엔 총회 기권 '해명'

입력 2022-03-08 00:58
[우크라 침공]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유엔 총회 기권 '해명'

"대화노력 지지, 결의안에 부족해서…계속 대화하고 협상해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최근 유엔 총회에서 남아공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에 기권한 데 대해 해명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한 대국민 편지에서 "결의안 문구에 의미 있는 관여에 대한 요청을 특히 중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유엔 결의안 통과 전에 이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리들 사이에 대화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대한 요청은 결의안 최종안 결론 가까이에 단 한 문장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갈등 당사자들이 대화 노력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데 대한 국제적 격려와 지원으로는 부족한 대목이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규탄과 즉각적 철군 요구를 담은 유엔 총회 결의안은 141개국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된 가운데 남아공은 기권 35개국 중 하나였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다만 지속가능한 평화는 무기와 제재로 가능하지 않다면서 협상과 대화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은 더뎌도 성과가 있다면서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반대 투쟁과 아프리카 등 국제분쟁 중재 경험을 예로 들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침공이라 부르지 않고 중립적 용어인 '충돌'(conflict)로 시종일관 불러 현 사태에 대한 서방 등 국제사회 인식과 온도 차를 드러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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