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미 국방 당국자 "러, 오데사항 공격 임박 징후 없다"

입력 2022-03-07 08:09
수정 2022-03-07 12:24
[우크라 침공] 미 국방 당국자 "러, 오데사항 공격 임박 징후 없다"

"러, 우크라에 미사일 600기 발사…국경 집결 군대 95% 우크라 침투"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 오데사 공격 임박설과 관련, 아직 침공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상대로 한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오데사 인근에서 러시아의 수륙 양용 공격이 임박했다고는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오데사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인 전쟁 범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헤르손을 점령한 뒤 오데사로 이동중이다.

인구 100만명가량인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최대 물류항이다.

이 항구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농산물, 철광석, 티타늄 등을 수출한다.

영국 국방·안보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해상 무역의 70%가 오데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어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600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집결한 러시아군 가운데 95%가 우크라이나에 침투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그는 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하르키우, 체르니히우 등에 진군해 고립시키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