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발 벗고 나선 기업들…삼성-현대-SK 3곳 총 100억원 기부

입력 2022-03-06 17:16
수정 2022-03-06 17:28
[동해안 산불] 발 벗고 나선 기업들…삼성-현대-SK 3곳 총 100억원 기부

롯데 10억원, 두산 5억원 기부…생필품 등 구호물품·와이파이 등도 지원

신세계-코오롱FnC-GS리테일-BGF리테일-SPC그룹-홈플러스-LG유플러스 등도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경북 울진과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지원에 나섰다.

그룹 차원의 구호 성금 기부는 물론 피해 주민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구호 물품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이재민 피해 복구를 위해 기업들도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경북과 강원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50억원을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성금과 별도로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도시형 세탁 구호 차량' 4대와 '통합 방역 구호 차량' 1대도 투입했다. 아울러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등 삼성 주요 8계 계열사는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동해안 산불로 고통을 받는 주민들을 위해 구호 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

이와 함께 이재민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 키트 1천개도 지원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구호 성금 20억원을 기부한다.

이에 더해 SK텔레콤[017670]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주요 대피소에 와이파이와 IPTV,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를 지원하고, 이동기지국을 투입해 통신 서비스도 유지하는 등 서비스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성금 10억원과 함께 세면도구·마스크·충전기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 1천개, 생수·컵라면 등 구호물품 2만3천개를 기부했고 두산그룹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5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인 이마트[139480] 점포를 통해 5∼6일 양일간 생수와 간식류, 이불, 핫팩 등 구호 물품을 피해지역에 전달했고, 코오롱FnC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의류 1억원어치를 동해 시청에 지원했다.

이외에도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은 컵라면·생수·빵 등 긴급 구호물품 2만여개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컵라면·음료수·생수 등 3천명분의 식음료를, SPC그룹은 빵과 생수 5천개씩 총 1만개를 각각 지원했다.

홈플러스도 삼척점과 강릉점을 통해 이재민과 소방관 등에게 지원할 햇반과 생수, 라면 등 1천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LG유플러스는 희망브릿지와 함께 제작한 긴급구호물품을 이날 오후 동해지역에 지원한다. 긴급구호키트는 모포류와 피복류, 위생용품, 생활용품, 의약품, 안전용품 등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와이파이존, 충전기 등 피해지역 대피소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도 삼척까지 번진 산불은 강풍 속에 빠르게 번져 서울 여의도 면적의 40배가 넘는 1만2천여ha(삼척 650여㏊)의 면적을 태우고 지금까지 잡히지 않았다.

이와 별개로 지난 5일 방화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강릉에서 동해로 확산하는 등 강원 지역의 산발적 산불이 이어지면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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