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네이멍구 대표단 만나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 강조
"민족단결은 인민의 생명선…단결하면 국가부흥·국민행복"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표단 가운데 가장 먼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대표들을 만나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이 끝난 뒤 네이멍구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민족 단결은 각 민족 인민의 생명선이고,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은 민족 단결의 근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이라는 큰 줄기를 굳게 잡고 민족 단결과 진보 교육을 심화시켜 기쁨과 슬픔·삶과 죽음의 공동체 이념을 수립하도록 해야 한다"며 "중화민족 공동체 사상의 기초를 공고히 해 각 민족이 중화민족 대가족에서 석류 씨처럼 굳게 껴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통일된 다민족 국가"라고 전제한 뒤 "각 민족이 단결하면 국가가 부흥하고 국민이 행복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국가가 쇠퇴하고 국민은 재앙을 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중앙은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하는 것을 신시대 민족 업무의 핵심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이것은 중화민족 대단결을 유지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인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착안한 중요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시 주석은 코로나19 방역, 산업 공급망 확보, 부패 척결, 식량 안전, 탄소 감축 등도 함께 주문했다.
시 주석은 2018년부터 매년 전인대 개막식 이후 네이멍구 대표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낙후지역에 대한 지도부의 관심과 개발 독려 등을 강조하기 위해 정치국 상무위원들에게 '상피제'(相避制)를 적용하면서 시 주석은 2018년 구이저우(貴州)성에서 네이멍구로 소속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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