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미중 외교장관 통화…미 "누가 자유 옹호하는지 주시"

입력 2022-03-05 23:56
[우크라 침공] 미중 외교장관 통화…미 "누가 자유 옹호하는지 주시"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5일(현지시간)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블링컨 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부당하고 계획적인 전쟁에 관해 왕 부장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어느 나라가 자유와 자결권, 주권의 기본적 원칙을 옹호하는지에 대해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는 러시아의 침략을 거부하고 이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합심해 행동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분명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주도하는 러시아 제재 및 압박 흐름에 중국이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의 동참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그동안 각국 주권이 존중돼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러시아의 안보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는 식으로 러시아의 입장을 두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엔총회의 결의안 표결, 러시아의 인권침해 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유엔 인권위원회의 표결에서 기권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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