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 자국 항공사들에 외국 운항 중단 권고…"압류 위험 커"
"6일부터 중단하라"…러 국영항공 아에로플로트 "8일부터 일시 중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연방항공청(로스아비아치야)이 외국 회사로부터 항공기를 리스하는 러시아 항공사들에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외국 운항을 중단하라고 5일 권고했다.
이 같은 권고는 외국에서 러시아 항공사 비행기들에 대한 억류나 압류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라면서 여객기와 화물기 운항 모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항공청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외국 회사와 리스 계약으로 항공기를 임대해 운용하는 러시아 항공사들은 6일 0시부부터 러시아에서 외국으로의 승객이나 화물 운송을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또 "8일 0시부터는 외국에서 러시아로의 운항도 일시 중단하라"고 밝혔다.
항공청은 "이 같은 권고는 해외에서 러시아 항공사 비행기들에 대한 억류나 압류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 것과 연관된 것"이라면서 "여러 국가의 러시아 민간 항공 부문에 대한 비우호적 결정(제재)과 관련 항공사들과 승객들이 정치적 싸움의 도구와 인질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한 제재들은 국제항공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항공청은 "이러한 제한은 러시아나 외국에 등록돼 있지만 억류나 압류 위험이 없는 항공기들을 보유한 항공사들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한은 또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거나 러시아와의 항공 운항을 제한하지 않은 외국 항공사들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러시아 항공사들이 주로 보유 항공기들을 리스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대다수 러시아 항공사의 외국 운항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러시아 최대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이날 오는 8일부터 벨라루스를 제외한 모든 외국으로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지역 항공사 S7은 5일부터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키로 했으며, '로시야', '아브로라' 등의 다른 항공사도 국제선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현지 코메르산트 신문이 전했다.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앞서 지난달 28일 유럽국가들이 러시아 항공사들에 취한 비행 금지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36개국 항공사들의 러시아 운항을 제한한 바 있다.
제재 대상에는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그리스, 덴마크,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 네덜란드, 벨기에, 노르웨이, 폴란드, 스웨덴, 핀란드, 체코, 헝가리 등 대다수 유럽 국가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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