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국내 은행 러시아 익스포저 0.1%…영향 제한적"
나이스신평 분석…우리·하나은행 등 6개사 6천53억원 규모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러시아 익스포저(잠재 위험에 노출된 대출·투자액)가 적은 국내 은행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4일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경영공시 자료 기준 러시아 익스포저를 보유한 국내 일반은행은 6개사로, 금액은 총 6천53억원이다.
익스포저 대부분은 러시아 현지 법인을 보유한 우리은행(2천664억원)과 하나은행(2천960억원) 자산이다. 이는 상당 부분 국내 대기업의 현지 법인 대출 및 일부 러시아 국채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익스포저는 은행 경영공시 자료에 언급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규모로 평가사 측은 추산했다.
박선지 수석연구원은 "러시아 익스포저가 각 은행 전체 익스포저의 0.1%(외화 익스포저의 0.4%)에 불과하고, 현지법인 관련 국내기업 본사의 지급보증이 제공되기에 러시아 자산 부실화로 인한 은행 부담 요인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기업 실적 저하, 대 러시아 제재 동참에 따른 우발 부담 가능성 등은 은행 수익성과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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