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동부서 규모 5.7 지진…기자회견 중이던 대통령도 대피

입력 2022-03-04 00:43
멕시코 동부서 규모 5.7 지진…기자회견 중이던 대통령도 대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동부에서 3일 오전 8시 40분(현지시간)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이 발생한 곳은 멕시코 베라크루스주 이슬라 지역 인근으로, 진원의 깊이는 111㎞다.

현재까지는 큰 지진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지진으로 진앙에서 400㎞가량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며 시 전역에 지진 경보가 울렸다.



경보가 울리자 시민들은 일제히 건물 밖으로 대피해 건물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한동안 거리에서 기다렸다.

지하철 운행도 잠시 중단됐다.

멕시코시티의 대통령궁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기자들도 잠시 회견을 중단하고 대피했다.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질문을 하던 도중 지진 경보가 울리자 앉아있던 기자들이 가방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고, 대통령도 "갑시다"라는 말과 함께 차분히 퇴장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15∼20분쯤 뒤 경보가 끝난 후 다시 회견장에 돌아와 지진 발생 지점 지도를 보여주며 큰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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