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핀란드 대통령, 내일 미국 방문…바이든 대통령과 회동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오는 4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동한다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핀란드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백악관에서 열리는 회동에서 양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과 이번 전쟁이 유럽 안보 질서에 미치는 영향, 양국 협력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다른 미국 정책 입안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핀란드에서 이 나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대한 논쟁이 촉발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핀란드는 오랜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침공 이후 핀란드 현지 매체의 여론조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응답자의 과반인 53%가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국민 여론이 나토 가입에 좀 더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우리의 안보 환경은 지금 빠르고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나는 핀란드인들이 느끼는 우려와 상황에 대응할 필요성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극심한 위기가 한창일 때는 냉정을 유지하고 우리의 안보에 대한 영향을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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