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대만 찾은 폼페이오에 "중미관계 악화시킨 인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대만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을 향해 "중·미 관계를 악화시킨 인물"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은 재임 기간 세계 이곳저곳을 혼란스럽게 해 서방 언론으로부터 '미국 역사상 최악의 국무장관', '국제 외교사의 오점'으로 불린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퇴임 전에는 최후의 광기를 연출해 미국과 대만의 공식 교류 제한 해제를 선언하는 등 갖가지 언행으로 중·미 관계를 심각하게 악화시켰다"며 "그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단지 눈길을 끌며 정치적·경제적 자본을 건지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당국을 향해서는 폼페이오를 귀빈으로 모시며 이른바 '훈장'을 수여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런 황당한 행위는 민진당이 독립 본성을 고치지 않고 외부 세력에 자신의 독립 도발을 뒷받침해 달라고 구걸하는 죄증"이라며 "미국에 기대어 독립을 도발하려는 어떠한 수법도 헛수고"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 있고, 중화인민공화국이 모든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이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할 수 없는 일부분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신문은 "중국 인민은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수호하겠다는 결심과 의지가 확고부동하다"며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것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공화당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폼페이오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마지막 국무부 장관으로, 전날 오후 대만 싱크탱크 위안징(遠景)기금회 초청으로 대만에 도착했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예방하고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 유시쿤(游錫坤) 입법원장,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기업 관계자, 학자 등을 두루 만나 대만과 미국 간 우호 관계 강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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