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국내 중소기업에 적지 않은 타격…자동차-화장품 등 영향 커"

입력 2022-03-03 10:53
수정 2022-03-03 10:56
[우크라 침공] "국내 중소기업에 적지 않은 타격…자동차-화장품 등 영향 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진단 보고서…"최악의 시나리오 가정해 만반의 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구원)은 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국내 중소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사태 장기화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운선 중기연구원 연구위원과 곽동철 한남대 교수는 이날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제목의 보고서에서 "대(對)러시아 제재 수위 강화에 따른 천연가스·원유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으로 야기되는 국내 경제의 불안 요인이 우리 중소기업에도 적지 않은 파급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특히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의 러시아 퇴출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일시적으로 결제 대금 지연 및 중단에 따른 손해가 예상되며, 이로 인해 러시아가 루블화 결제 또는 가격 인하를 요구하면 루블화 평가절하에 따른 환차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 품목 중에서는 대러시아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중고차·24.4%), 화장품(9.9%), 철강판(5.1%), 자동차부품(4.7%) 등의 순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대우크라이나 수출액은 지난해 3억3천만달러(약 3천973억원)로 전체 수출액의 0.3%에 그치지만 러시아는 27억5천만달러(약 3조3천110억원)로 2.8% 수준이다. 이는 중소기업의 수출 기준으로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당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2015년 대러시아 수출은 전년보다 53.7% 감소한 바 있다.

이들은 "현지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무역대금 결제 지연, 환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기업 지원과 관련해 정책 집행 과정에서의 실질적 애로 요인을 파악하고 패스트트랙을 통한 신속한 집행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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