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링컨 '신장 인권 비판'에 "모함 공격" 반발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인권유린 행태를 규탄하면서 중국의 신장 인권 문제를 비난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의 발언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미국은 또다시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중국을 모함하고 공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중국 신장은 지난 60여 년 동안 인구가 4배 증가했다"며 "신장 지역의 제노사이드는 철저한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0여 개에 달하는 국가가 중국의 신장 정책을 지지하고, 인권을 빌미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우리는 편견 없이 각국 인사들이 신장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의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민간인을 공격해 막대한 인도주의적 고통을 야기했다고 비난하면서 벨라루스와 중국,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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