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0년 만에 남성 인구 감소…"성비 불균형 해소 과정"

입력 2022-03-02 16:21
중국, 60년 만에 남성 인구 감소…"성비 불균형 해소 과정"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에서 60년 만에 처음으로 남성 인구가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통계 공보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중국 인구는 1년 전보다 48만명 증가한 14억1천260만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전년보다 46만명 감소한 7억2천311만명, 여성은 94만명 증가한 6억8천949만명이다.

남성 인구 감소는 1962년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소개했다.

관찰자망(觀察者網)은 "남성 인구가 감소하고 남녀 성비가 점차 균형을 이루는 것은 긍정적 추세"라며 "중국의 인구 구조가 더 합리적이고 향후 경제 발전, 사회 개혁, 관념 전환 등에 촉진 작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중국의 남녀 성비(여성 100명 당 남성 수)는 1953년 107.5명, 1990년 106.6명, 2010년 105.2명, 지난해 104.8명 등으로 점진적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은 여아 100명당 남아 수로 계산하는 출생성비가 2010년 118명에 달할 정도로 높았지만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에는 111.3명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상적인 출생성비 범위(103∼107명)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출생 인구가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출생성비가 감소했다는 것은 남아 출생자 수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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