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지속에도 코스피 소폭 상승…2,700대 회복(종합)
코스닥 1.63% 올라…2차전지주 강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2일 소폭 상승해 4거래일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34포인트(0.16%) 오른 2,703.5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87포인트(0.03%) 내린 2,698.31에 출발한 뒤 뚜렷한 방향 없이 혼조세를 보였다. 이후 정오께 상승 전환해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다 장 마감 즈음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천276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77억원을, 1천328억원을 순매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하고, 장중 유가가 급등세를 보였음에도 국내증시 투자 심리는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러시아를 신흥국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지수의 반사 수혜 기대감도 유입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로 인한 경기 둔화와 업종별 우려가 상존하면서 오늘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LG에너지솔루션(5.34%), SK하이닉스[000660](1.21%), 카카오[035720](1.28%)가 상승했고, 삼성전자[005930](-0.55%), 네이버(-0.3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1%), LG화학[051910](-1.77%), 삼성SDI[006400](-0.18%), 현대차[005380](-2.57%), 기아[000270](-2.30%) 등은 하락했다.
군사적 긴장감 확대에 방산주가 부각되면서 LIG넥스원[079550](7.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81%) 등은 큰 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79%), 건설업(1.09%), 철강·금속(1.18%) 등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38포인트(1.63%) 오른 895.45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0.45포인트(0.05%) 내린 880.62에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 전환해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모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6억원, 42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60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4.88%), 엘앤에프[066970](3.85%) 등 2차전지 소재주가 큰 폭 상승했고, 펄어비스[263750](5.78%), 카카오게임즈[293490](2.72%) 등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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