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아무도 전쟁에 동의 안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유력 대선주자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군사적 공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멕시코 방문에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쟁은 파괴, 절망, 굶주림으로 이어진다"면서 "인간은 전쟁터가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서 판단하고 서로의 차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람들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누구도 전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립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비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브라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로 영향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중립적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룰라 전 대통령은 유엔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유엔은 1948년 창설 당시만큼의 대표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유엔 개혁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룰라 전 대통령은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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