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대만 예비군도 정예화 필요…대전차 미사일 훈련해야"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만해협 주변 정세에 다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만 예비군의 전력 강화와 정예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군사전문가 천궈밍(陳國銘)은 대만 예비군의 실탄 사격훈련이 기관총, 박격포, 개인 총기 등에 국한되고 있다며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대전차 미사일 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미국산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Javelin)'과 자국이 자체 개발한 '훙준(紅?)' 대전차 로켓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현역 군부대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예비군 부대의 대전차 미사일 실사격 훈련 등을 늘려야만 유사시 실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블린은 1996년부터 미군에 실전 배치된 휴대용 대전차미사일로 최장 4.75km 이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자체유도 대전차 미사일이다.
대만 정부는 지난해 4월 초 FGM-148 재블린 미사일 400개와 발사기 42개의 2022년도 추가 도입을 위한 예산 31억7천만대만달러(약 1천363억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만은 2002년 재블린 미사일 360개와 발사기 40기를 들여온 데 이어 2015년에도 재블린 미사일 182개와 발사기 20개를 도입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평상시 교육 소집에 중점을 두어야 예비군 전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밍(韓岡明) INDSR 연구원은 대만군이 올해부터 동원 예비군의 교육소집을 7일에서 14일로 늘린 이유가 예비군 전력의 강화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시민들의 안보 우려를 의식한 듯 대만군 전투기, 전차, 톈궁(天弓) 방공미사일, 슝펑(雄風)-3 지대함 미사일 발사 장면 등을 공개했다.
이어 육해공 3군이 고도의 경계 태세와 정보 감시 정찰을 통해 대만해협 주변의 군사적 동태를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