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인공지능, 로봇 서비스…'신기술 향연' MWC 개막(종합)
SKT 메타버스·KT 로봇 서비스…삼성전자, 갤럭시 생태계 강조
과기부 장관 "메타버스는 신대륙…난관 극복에 정부 역할 하겠다"
(바르셀로나=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지상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렸다.
'연결성의 촉발'을 주제로 하는 MWC 202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도 나흘간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린다.
올해 MWC는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모바일 분야 신기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2020년에는 취소, 2021년에는 연기하는 우여곡절 끝에 정상적으로 개막한 올해 MWC에는 세계 155개국에서 1천500곳이 넘는 기업이 참가했다.
한국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참여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직접 전시장을 찾았다.
이들은 주요 전시관을 둘러보며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세계 유수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삼성전자는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제3홀에 1745㎡(약 52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갤럭시 생태계'를 어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MWC 개막을 하루 앞두고 공개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S22, 갤럭시 탭 S8, 갤럭시 워치 4 등을 전시했다.
암막을 쳐놓고 갤럭시 S22로 야간에 사진을 찍었을 때 차이를 비교해보는 공간, 갤럭시 Z 플립3 프레임과 패널을 취향에 따라 직접 제작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삼성전자 맞은편에 792㎡(약 24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SKT는 대형 로봇팔을 타고 가상 미래 세계를 경험하는 기구로 눈길을 끌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올라탄 듯한 체험을 하는 로봇팔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혼합현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점프스튜디오를 가져와 K팝 스타가 눈앞에서 공연하는 듯한 체험 기회도 선사했다.
SKT는 이번 MWC를 계기로 한국에서 이미 선보인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와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등을 세계 고객들에게 소개했다.
'디지털혁신의 엔진 DIGICO KT'를 주제로 제4홀에 전시관을 만든 KT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알렸다.
교통 흐름을 분석해 최적의 신호 체계를 도출하는 '트래픽 디지털 트윈', 춤을 따라 추면 AI로 원작과 비교해주는 '리얼 댄스' 기술 등이 AI존을 구성했다.
로봇존에서는 자율주행을 하면서 공기정화, 살균, 플라즈마 방출 기능을 동시에 수행 하는 AI 방역 로봇과 자동보조주행 기능을 갖춘 전동 휠체어 등을 전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일반 관람객용 전시관을 운영하지 않고, 제2홀에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하며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U+5G 서비스와 콘텐츠 수출 경로를 확대하고, 전 세계 다수 지역 통신사들과 5G 협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도 이번 MWC에서 국내 84개 기업이 참여하는 통합 한국관을 운영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7홀에 있는 한국관에 들러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기술들을 살펴봤다.
한국관에서는 특히 메타버스 스타트업에 중점적으로 들러 기술개발 현황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임 장관은 한국 기자들과 만나 "메타버스는 앞으로 나아갈 신대륙"이라며 "상용화까지 넘어야 할 난관이 많지만 정부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중소기업이 기술을 구현하려면 규모가 작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며 "대기업과 협력해 장애를 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SKT, KT 등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인텔,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 전시관도 둘러봤다.
임 장관은 다음달 1일 장관 프로그램에서 모바일 부문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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