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녹색프리미엄 입찰기업 2.2배 증가…낙찰물량도 3.8배↑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RE100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반기 '녹색프리미엄' 입찰에 77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총 4.67TWh(테라와트시)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았다고 27일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자 하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RE100 이행수단 중 하나로 지난해 1월 녹색프리미엄 제도가 도입됐다.
녹색프리미엄은 다른 이행수단과 달리 별도의 재생에너지 매매계약 체결이나 자가용 설비 설치 등이 필요 없어 가장 간편한 데다 비용도 입찰 하한가 기준 10원/kWh로 가장 저렴하다.
이러한 장점이 대두되며 올 상반기 입찰 참여기업과 낙찰물량은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2.2배와 3.8배 증가했다.
평균 입찰가격은 10.9원/kWh를 기록했다.
낙찰 기업·기관을 보면 대기업 28개, 중소·중견 기업 33개, 공공기관 등 16개였으며 전체 낙찰물량의 80%를 9개 대기업이 차지했다.
연간 전력사용량의 20% 이상을 구매한 기업은 10개, 50% 이상은 2개였으며 이 중 1개 기업은 100%에 가까운 재생에너지를 구매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44개(57%), 의류·유통·서비스업이 16개(21%)였다.
낙찰받은 기업은 기존 전기요금에 더해 녹색프리미엄을 매월 또는 분기별로 납부하게 되며 녹색프리미엄 납부 기업에는 분기별로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가 발급돼 글로벌 RE100 이행실적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자료의 일환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납부된 녹색프리미엄 재원은 중소·중견기업의 설비보급, 컨설팅 등 재생에너지 사용 지원에 활용된다.
산업부는 "이번 녹색프리미엄 낙찰 결과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며 "녹색프리미엄 외 RE100 이행수단 활용을 독려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RE100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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