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자칫 세계대전…미러, '우발충돌 막을 핫라인' 검토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미국과 러시아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양국 군의 직접 소통 채널 개설이 추진된다고 CNN방송이 26일 보도했다.
CNN은 우크라이나 인근 항공 작전 등과 관련해 상호 간의 오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미리 관련 내용을 통보하는 채널을 개설하는 방안에 미국 정부 관리들이 러시아 측과 논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가령 군사적 의도가 전혀 없는 인도적 지원을 목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비행 금지 구역 등에 진입해야 하는 경우, 미리 서로 통보해서 불필요한 충돌을 미리 방지할 수 있겠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 어떤 방식이 논의될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CNN은 전했다.
기존에는 이런 협의를 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으나,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미군과 러시아군이 국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접근한 상황이어서 협의의 중요성이 커졌다.
최근 미국은 폴란드에 군 병력을 배치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정규군을 투입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국경을 마주 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위기감이 고조되던 당시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 군 관계자들이 직접 대화를 나눴으나, 침공 이후에는 미러 군 관계자들이 직접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CNN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11일과 18일 직접 대화한 바 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합참의장 격)과 지난 11일 직접 대화했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총을 쏘면 세계대전"이라며 양국의 충돌을 극도로 우려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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