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영국 BP,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지분 20% 골치
기업장관, BP CEO에게 로즈네프트 투자 관련 직접 우려 표명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정부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의 대규모 지분을 가진 BP에 우려를 표했다.
콰지 콸텅 기업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버나드 루니 BP 최고경영자(CEO)에게 화상 면담을 요청하고 로즈네프트 지분 20% 등에 관한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와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영국은 미국, EU 등 서구 국가들과 함께 러시아를 겨냥해 경제 제재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BP측은 회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BP는 러시아 정부에 이어 로즈네프트의 2대 주주이며 루니 CEO는 로즈네프트 이사이기도 하다.
정부 관계자는 로즈네프트 지분 처분이 유일한 옵션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고 BBC가 전했다.
더 타임스는 그러나 로즈네프트 발을 빼는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도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분 매입에 나설 사람이 거의 없고, 중국에서 산다면 또 다른 논란이 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BP의 로즈네프트 지분 가치는 지난주에는 150억달러(약 18조원)에 달했지만 침공 이후로 로즈네프트의 주가는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BP는 2013년에 로즈네프트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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