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국경 지역서 FARC 반군 잔당 23명 사살"

입력 2022-02-26 00:43
콜롬비아 "국경 지역서 FARC 반군 잔당 23명 사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콜롬비아가 베네수엘라와의 국경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벌여 옛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잔당 2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디에고 몰라노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북동부 아라우카주에서 벌인 군사 작전의 결과를 전하며 "FARC 잔당 조직을 해체했다"고 말했다.

사살된 이들 중엔 '아르투로'로 불리는 아라우카주 FARC 잔당 지도자도 포함돼 있으며, 다른 5명은 부상한 채 생포됐다.

FARC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좌익 반군으로, 지난 2016년 콜롬비아와의 평화협정으로 해체됐다.

반세기 동안 지속된 콜롬비아 내전 종식을 알린 역사적인 협정이었으나 일부 FARC 조직원은 협정 이행을 거부한 채 여전히 무기를 들고 있다.

베네수엘라와의 국경 지역에선 FARC 잔당 여러 조직과 '최후의 반군'인 민족해방군(ELN), 다른 범죄조직들이 뒤엉켜 마약 밀매 루트를 놓고 치열한 영역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선 군과 경찰을 겨냥한 크고 작은 테러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베네수엘라가 FARC 잔당과 ELN에 은신처를 제공해 주고 있다며 비난해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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