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영국, 우크라이나에 군 투입 안 해…나토군 추가 지원(종합)
국방 장관 "러시아 주요 목표물 확보 못하고 군 450명 잃어"
"스위프트 차단 원한다"…존슨 총리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약속"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을 직접 투입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 제임스 히피 정무차관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관련 하원 긴급질의에서 "영국과 나토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계산 실수 위험이 실체적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히피 차관은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강화를 위해 에스토니아에 계획보다 일찍 군을 추가 파병해 규모를 두 배로 늘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이웃 국가들의 피란민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군 1천명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영국군을 직접 전투에 투입하지 않는 것은 유럽 전역에 걸친 전쟁을 초래하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월러스 장관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 후 첫 24시간에 주요 목표물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러시아군이 450명 이상 사망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체를 침략하려는 것으로 본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현재 우리 평가는 러시아가 주요 목표물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사실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졌고 450명 이상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특수부대를 투입해서 주요 공항 한 곳을 장악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완전히 정신이 나갔다"며 "제정신이라면 아무도 지금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스 장관은 서구권이 어떤 노력을 했더라도 푸틴은 이번 일을 밀어붙였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을 히틀러에 빗댔다.
그는 또 BBC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차단하길 원하지만 모두가 동참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며 "계속 동맹국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며칠 내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다음 달 8일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서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벨라루스 대사를 초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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