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 중증자 병상 부족사태 완화…큰 고비 넘긴 듯

입력 2022-02-25 09:39
브라질, 코로나 중증자 병상 부족사태 완화…큰 고비 넘긴 듯

보건당국, 백신 접종자만 카니발 축제 참가 권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위기를 맞았던 브라질의 코로나19 중증자용 병상 부족 사태가 빠르게 완화하고 있다.

보건부 산하 과학기술·공공보건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측소' 보고서를 통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공공의료시설의 중환자실 병상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7개 주 가운데 2곳만 병상 점유율이 80%를 넘고 10개 주는 60∼80%, 15개 주는 60% 아래로 내려갔다.

재단은 "아직 팬데믹(대유행)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할 수 없지만, 매우 긍정적인 시나리오"라면서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재단 측은 올해 카니발 축제에 백신 접종자만 참가를 허용하라고 권고했다.

재단은 축제가 가정이나 클럽, 기타 야외공간 등 어느 곳에서 열리더라도 방역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고, 특히 백신 접종자만 참가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카니발 축제일은 28일이고, 이날을 전후해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연휴다.

삼바 퍼레이드를 비롯한 대규모 행사는 연기되거나 취소됐지만, 각 가정이나 클럽 등에서 소규모로 열리는 축제는 허용된다.

24일 기준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9만3천757명 많은 2천857만8천647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971명 늘어난 64만7천390명을 기록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90%는 회복됐고, 202만9천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주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9만1천360명으로 사흘 연속 10만 명을 밑돌았고, 일평균 사망자는 784명으로 17일 만에 800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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