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수소연료 중소형 터빈발전기 판매…삼천리ES-日KHI 업무협약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인 삼천리ES가 수소연료 중소형 터빈 발전기를 국내 시장에 최초로 도입한다.
삼천리ES는 24일 일본 중공업 기업인 KHI와 '수소연료 구동 가스터빈 발전기 한국 판매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삼천리ES는 국내에 순수소 연소 GPB17 모델과 천연가스 및 수소 혼소(혼합연소) GPB80D 모델을 국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삼천리ES는 KHI 모델 중 소형 순수소 연료 가스터빈발전기 GPB17 1MW급을 국내 도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최근까지 대형 발전기 위주로 수소연료 터빈발전기가 도입됐는데 삼천리ES와 KHI가 국내에 보급하는 수소연료 터빈발전기는 중소형이어서 소규모 건물이나 공장 등에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이 모델은 특히 수소공급 압력이 16바(bar)로 낮아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 모델에 폐열회수보일러 부착이 가능해 고압의 스팀 생산도 가능하다.
KHI는 세계 최초로 일본 고베시 포트아일랜드 도심지에서 수소연료 구동 중소형 터빈발전기의 실증화를 완료해 주목받은 기업이라고 삼천리ES는 설명했다.
수소를 활용하는 터빈발전기는 실증이나 검증 등 연구개발(R&D) 차원에서 대부분 사용되지만 KHI사는 도심지에서 실증화를 완료하고 일본 내에서 실제 판매까지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국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가 발효되면 수소연료 중소형 터빈 발전기의 국내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형 수소연료 터빈 발전기의 국내 보급 외에 기술 및 협력체계 구축과 수소연료 터빈발전기 기반의 수소 융복합 사업 개발, 수소연료를 활용한 터빈 발전 사업 발굴 등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삼천리ES 하찬호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수소연료 중소형 터빈 발전기를 국내시장에 최초로 도입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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