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3월 5일 마르세유에서 재선 캠페인 시작"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월 5일 남부 마르세유에서 재선 캠페인에 들어간다고 AFP 통신이 여당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마크롱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까지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며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채 선거 유세와 거리를 둬왔다.
하지만 다음 달 4일이 대통령 후보등록 마감일이기 때문에 다음 주 중에는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미 선출직 공직자 500명의 추천을 확보하면서 대통령 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가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이 24.5%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가 18%로 마크롱 대통령을 뒤쫓았고, 또 다른 극우 인사인 언론인 출신의 에리크 제무르가 13.5%로 그 뒤를 따랐다.
우파 공화당(LR) 대선 후보인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는 11.5%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좌파 진영에서는 극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후보가 11%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사회당(PS), 녹색당(EELV) 등 다른 좌파 후보들은 한 자릿수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르펜 대표와 붙으면 55.5%, 제무르와 붙으면 66%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달 21∼22일 인터넷으로 18세 이상 성인 1천37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2.7%다.
프랑스는 4월 10일 1차 투표를 하고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끼리 4월 24일 결선에서 맞붙는 형식으로 대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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