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대 기업 ESG, 삼성물산·현대차·한화솔루션 등 상위"

입력 2022-02-23 15:45
수정 2022-02-23 16:06
"시총 100대 기업 ESG, 삼성물산·현대차·한화솔루션 등 상위"

ESG행복경제연구소 평가…"전체 기업 종합 등급 B+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ESG행복경제연구소는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한 결과 삼성물산, 현대차, 한화솔루션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국내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발표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사업보고서를 비롯한 ESG 관련 공개 자료를 토대로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고 등급인 S등급에 사회 부문(S) 1개사와 지배구조 부문(G) 19개사가 선정됐다. 종합 및 환경 부문(E)에서는 S등급을 받은 기업이 없었다.



종합 등급에서는 삼성물산이 최고 평점인 87.18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86.70점), SK이노베이션(86.58점), 한화솔루션(86.45점), LG유플러스(86.05점)가 5위 안에 들었다.

부문별로 보면 우선 환경 부문에서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LG이노텍, 한화솔루션, 한미약품 등이 상위 5위권을 차지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삼성SDS, 삼성전자, CJ제일제당, 롯데지주, LG생활건강이 톱5를 기록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선 신한지주, 삼성물산, LG화학, KB금융, 미래에셋증권이 상위권이었다.

업종별 종합등급 평가에서는 LG유플러스, 우리금융지주, 대한항공, CJ제일제당, 현대차, 삼성전자, 한미약품, 삼성물산, SK, 포스코, SK이노베이션, 강원랜드 등이 최우수 성적을 받았다고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전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평가 항목을 부문별로 지난해 각 15개에서 5개 항목을 늘려 총 60개 항목으로 구성하고, 부문별 법규 위반 등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평가를 반영했다.

ESG 부문별 평점을 100점 기준으로 환경 0.4, 사회 0.3, 지배구조 0.3의 가중치를 부여해 통합된 종합 평점을 산출했다. 이렇게 산출된 종합 및 부문별 평점을 7단계(S, A+, A, B+, B, C, D) 등급으로 분류한 것이다.



ESG가 양호한 수준인 B+ 등급 이상의 기업은 종합 등급 기준 79%, 환경 부문 57%, 사회 부문 86%, 지배구조 부문 90%로 나타났다.

ESG 취약·부족을 의미하는 C등급 이하 비중은 종합 4%, 환경 24%, 사회 2%였고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해당 기업이 없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이번 평가에 대한 객관성과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5일 외부 전문가인 황영기 법무법인 세종 고문, 이우종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김부열 서울대 환경대학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문 회의를 열고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시총 100대 기업의 전체 종합 수준은 B+ 등급으로 평가됐다"며 "지난해 많은 기업이 ESG 위원회나 실무기구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 확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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