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무장강도단 경찰헬기에 선제총격, 조종사 부상
경찰 응사해 강도용의자 10명 사살, 8명 체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에서 21일(현지시간) 경찰과 강도 용의자들의 총격전이 벌어져 강도 용의자 10명이 사망했다고 eNCA방송 등 현지언론과 외신이 전했다.
강도 용의자들은 요하네스버그 교외 로세텐빌에서 엔진 출력이 높은 도난 차량을 이용해 현금수송 차량을 습격하려다가 제보를 받은 경찰 헬기의 추적을 받자 먼저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동화기로 무장하고 상당량의 탄약을 갖고 있었다.
이에 경찰 헬기 부조종사가 총상을 입자 경찰이 응사해 강도 용의자 10명이 숨졌으며 경찰도 총격전 과정에서 5명이 부상했다. 경찰 2명은 가슴에 총상을 입어 항공기를 통해 후송됐다.
베헤키 첼레 경찰장관은 이날 늦게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용의자들은 누가 자신들에게 뭘 하기도 전에 헬기에 총을 쐈다"면서 "그들이 조종사를 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도 용의자들은 약 25명으로 남동부 콰줄루나탈 출신들이며 이웃나라 짐바브웨와 보츠와나 출신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생존한 용의자 8명은 체포됐고 나머지는 달아났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범죄가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첼레 장관은 지난 18일 범죄통계 발표에서 지난해 10월∼12월 살인 사건은 총 6천859건으로 하루 평균 74건 이상이며, 이 기간 매일 122건의 성폭행 사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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