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메달 9개 중 4개 헤이룽장 출신 선수들이 획득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9개 금메달 가운데 4개를 헤이룽장 출신 선수들이 획득, 빙상 스포츠의 본고장임을 확인했다.
21일 동북망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중국 금메달리스트 8명이 헤이룽장 출신이다.
지난 5일 쇼트트랙 2천m 혼성계주에서 우승해 중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런쯔웨이 등 출전 선수 5명은 모두 헤이룽장 출신으로, 한솥밥을 먹으며 훈련했다.
런쯔웨이는 쇼트트랙 남자 1천m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이 올랐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결승전에서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우승, 중국이 1980년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래 최초로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가오팅위도 헤이룽장에서 태어났다.
세계 기록을 세우며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쑤이원칭과 한충 역시 헤이룽장 출신으로 15년간 동고동락했다.
이들은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독설을 날려 논란이 됐던 왕멍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총감독 역시 헤이룽장이 고향이다.
'눈과 얼음의 도시'로 불리는 헤이룽장은 한겨울에 영하 40도까지 내려가고, 연중 겨울철이 6개월에 달하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1950년대부터 빙설 스포츠가 발전,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헤이룽장 성도(省都) 하얼빈시의 야부리(亞布力) 스키장은 50개의 스키 코스에 슬로프 총길이가 90㎞에 달해 중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하얼빈에는 10개의 실내 빙상 스포츠센터가 있으며 85개의 스케이트장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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