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작년 흑자전환…"XM3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주도"
영업이익률 3.6%…작년 경영 목표 2년 조기 달성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되는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르노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억6천300만유로(약 2조2천585억원)로 3억3천700만유로의 영업손실을 냈던 전년 대비 흑자 전환됐다.
르노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3.6%를 달성하면서 당초 내년까지 3%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작년 초 목표를 2년이나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르노그룹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친환경차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은 것이다.
르노그룹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은 20만3천대로 전체 판매량(269만6천대)의 31%를 차지했다. 전년(13만3천대)에 비해서는 52%나 증가했다.
특히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지난해 6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XM3 하이브리드는 작년 유럽 시장 소비자가 선택한 물량 6만대 중 60%를 차지하며 친환경차 판매 비율 확대에 기여했다.
르노그룹은 지난해 1월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는 새로운 경영 전략인 '르놀루션'을 발표하며 올해까지 2019년 대비 20억유로의 고정비를 절감하고, 손익분기점을 내년까지 30% 이상 낮추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르노그룹은 지난해 이미 고정비를 2019년 대비 20억유로 절감하고, 손익분기점도 40% 낮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르노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4%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10억유로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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