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분쟁지역 휴전감시단 "며칠간 역내 교전 급증"
돈바스 내 교전 횟수 이틀새 318회→870회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인 돈바스 지역의 휴전 상황을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특별감시단이 최근 수일간 역내 공격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19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OSCE 특별감시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의 전선을 따라 군사적 활동이 급증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의 휴전 체제 위반 수가 앞서 추가 휴전 조처를 했던 2020년 7월 이전 수준과 맞먹는다고 덧붙였다.
감시단에 따르면 17일 하루 동안 루간스크 지역에서 222회, 도네츠크 지역 648회 등 870회에 달하는 휴전 위반 사례가 파악됐다. 이는 각각 189회, 129회 등 318회로 보고됐던 이틀 전 상황보다 악화했다.
감시단은 "정부군과 반군 양측은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을 위해 앞서 협정한 내용을 엄격히 지키고 긴장을 완화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돈바스 지역에선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 군사 대치가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2015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 회담'(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을 통해 휴전 협정인 민스크 협정을 체결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그러자 2020년 7월 분쟁 당사자들은 돈바스 지역 내 유격부대 활동 금지와 저격병을 동원한 교전 금지 등의 내용을 포함한 추가 조치에 합의하고 휴전 체제를 강화했지만 최근까지도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pual0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