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부인 '트랜스젠더 낭설' 유포한 여성 2명 고소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여성 2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M6 방송이 보도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사생활과 기본권 침해, 사진 불법 사용 등의 혐의로 파리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으며 첫 공판은 6월 15일로 잡혔다.
이번 소송에는 브리지트 여사뿐만 아니라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자녀 3명과 브리지트 여사의 오빠도 참여했다.
소송을 당한 이들은 지난해 12월 브리지트 여사가 장미셸 트로뇌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태어난 뒤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를 기점으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장미셸트로뇌'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브리지트 여사가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글이 급증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고등학교 교사 시절 자신의 제자였던 마크롱 대통령과 24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고 결혼했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브리지트 여사는 지난해 11월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남편과 나이 차를 이유로 적대적인 사람들 때문에 대통령 부인으로서 삶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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