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코로나 신규확진 약 2만명 최다…무증상·경증 대다수
하루 새 1만명 늘어…"오미크론으로 하루 2만5천명 나올 수도"
당국, 위중증·중환자실 환자 초점…한달 간 각각 0.3%·0.04%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약 2만명이 나오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대다수가 무증상이거나 경증으로 나타났다.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는 1만9천42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49만7천997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하루 전 9천82명에서 1만명 이상(1만338명)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가장 많은 신규확진자 숫자라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했다.
CNA 방송에 따르면 이전 최다 신규확진자는 지난 4일의 1만3천208명이었다.
1만9천420명 중 지역감염 사례는 1만9천179명으로, 1만6천102명은 신속항원검사를 통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다.
보건부는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의사에 의해 경증 환자 및 저위험군으로 판정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지역감염 사례 중 나머지 3천77명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7명이 나와 누적 사망자는 913명이 됐다.
싱가포르 당국은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신규 확진자가 하루 2만 명이 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로런스 웡 재무장관은 지난달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델타 변이의 최다 확진자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하루 2만~2만5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숫자가 아니라, 심각한 증상을 앓는 환자와 병원 또는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환자의 수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15일 현재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1천355명으로, 이 중 140명은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23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지난 28일간 확진자는 19만1천882명으로 이 중 99.7%는 무증상 또는 경증이었으며 0.3%가 산소호흡기 치료를, 0.04%는 중환자실 치료를 각각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에서는 인구 약 545만명 중 9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64%는 추가 백신(부스터 샷)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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