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로 전락한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호화 저택

입력 2022-02-16 06:13
'애물단지'로 전락한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호화 저택

부동산 시장에 나온 지 10년째 매수자 안 나타나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8)이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보낸 시카고 인근 저택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시카고 교외도시 하일랜드파크에 소재한 조던의 호화 저택이 부동산 시장에 나온 지 만 10년이 됐지만 여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던이 1990년대부터 20년간 산 이 집은 2012년 2월 2천900만 달러(약 348억 원) 가격표를 달고 시장에 처음 나왔다. 그러나 규모가 워낙 크고 조던의 취향이 지나치게 강조된 때문인지 거래가 쉽게 성사되지 않아 현재 호가는 1천485만 달러(178억 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집은 대지 3만㎡, 지상 2층·지하 1층의 실내 면적 5천200㎡에 침실 9개, 욕실 19개, 서재, 영화감상실, 홈 바, 실내 농구장, 실내·외 수영장, 체력단련실, 야외 테니스장, 골프 연습장, 별도 침실 3개가 있는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췄다.

주 출입구 게이트에 조던의 고유 등번호 23번이 대형 장식물로 붙어 있고 3개의 차고는 총 15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다.



조던이 이 집과 관련해 내는 보유세는 2020년 기준 연간 13만2천14달러(약 1억5천800만 원). 기준시가는 477만 달러(57억 원)다.

조던은 이 집을 처음 시장에 내놓으며 "이제 아이들이 다 컸고 더는 시카고에 큰 집이 필요 없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조던은 이 집에서 전 부인 주아니타 바노이와 함께 제프리·마커스·재스민 삼남매를 키우며 살았다. 그는 2006년 17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하고 2013년 16세 연하의 쿠바 출신 모델 이베트 프리에토(42)와 재혼, 2014년 이자벨·빅토리아 쌍둥이 자매를 얻었다.

2003년 불스에서 은퇴하고 2010년 NBA 샬럿 밥캐츠의 공동구단주가 된 조던은 밥캐츠 연고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도심에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고 2013년에는 인근 코넬리어스에 실내 면적 1천143㎡, 침실 6개짜리 주택도 매입했다.

그가 2013년 재혼을 앞두고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지은 대지 1만2천㎡, 실내 면적 2천600㎡, 침실 11개짜리 저택은 현 시세가 1천240만 달러(약 148억 원)라고 트리뷴은 전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조던의 순자산을 16억 달러(약 1조9천억 원)로 추산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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