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 상승에 中 주요 업체 라면가격 10% 인상

입력 2022-02-15 16:23
원재료 가격 상승에 中 주요 업체 라면가격 10% 인상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주요 식품기업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 압박에 라면 가격을 인상했다.

15일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라면 업계 1위 기업인 캉스푸(康師傅)와 퉁이(統一) 등이 주요 라면 제품의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상해증권보는 라면 가격 인상 요인으로 팜유, 밀가루,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을 꼽았다.

라면의 주원료인 팜유 가격은 지난해 36% 상승했다. 이외 포장재와 운송비 등 기타 비용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지난해 판매량까지 감소하면서 라면 기업들이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 라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실제 캉스푸의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27억2천200만 위안(약 2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7% 줄었고, 순이익은 8억9천600만 위안(약 1천691억원)으로 47.1% 급감했다.

업계는 라면 가격 상승이 경영 상황을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은 가격 상승에 영향이 적은 비탄력적 수요 제품"이라며 "10% 정도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지난해 10월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인 13.5%까지 치솟았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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