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주 2회 재택근무제 도입

입력 2022-02-15 12:33
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주 2회 재택근무제 도입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중국명 셰청<携程>)이 주 2회 재택근무제를 도입한다.



트립닷컴은 15일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이틀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근무장소를 선택하는 '3+2 혼합 근무제'를 다음 달 1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트립닷컴은 소속 임직원 3만명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 근무제 시행에 따라 임금이 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매주 이틀은 집이나 커피숍, 여행지의 호텔 등을 근무 장소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10년 9개월동안 일부 상담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상담원들의 실적은 22% 증가했고, 근무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이직율은 50% 감소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재택근무제를 전체 상담원의 70%까지 확대해 시행한 데 이어 지난해 8월부터 모든 분야 직원 1천600명을 대상으로 3+2 혼합 근무제를 시범 도입했다.

혼합 근무제 이후 직원들의 업무 성과는 종전과 달라지지 않았고, 이직율은 32%로 크게 낮아졌다.

직원은 물론 관리자의 76%도 업무에 지장이 없다며 혼합 근무제를 찬성했다.

트립닷컴은 지난해 3분기에만 53억위안(약 1조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작년 1∼3분기 매출액은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56% 수준까지 회복됐다.

코로나 확산으로 주력 상품 중 하나인 해외여행이 재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히 양호한 성적으로, 혼합 근무제가 직원들의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립닷컴은 전면적인 혼합 근무제 시행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와 창의성을 높여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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