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발 불안에 코스피 9거래일만에 2,600대로 하락(종합)

입력 2022-02-15 16:20
수정 2022-02-15 16:39
우크라이나발 불안에 코스피 9거래일만에 2,600대로 하락(종합)

코스닥, 나흘째 약세로 15개월만에 최저…외국인 '팔자'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긴장감이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15일 2,7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94포인트(1.03%) 내린 2,676.5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28일(2,663.34) 이후 9거래일 만에 2,600대로 내려앉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7.97포인트(0.29%) 높은 2,712.45에서 시작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여파로 낙폭이 커져 2,700 아래로 내려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66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도 4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천842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기관도 장 막판 매수 우위로 전환하며 664억원을 순매수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여전히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오는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긴축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증폭된 상황에서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2.48%), SK하이닉스[000660](-4.15%), 네이버[035420](-1.09%), 포스코(-1.23%) 등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01%), 셀트리온[068270](-3.15%),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10.15%) 등의 낙폭이 컸다. 미국의 일부 주들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현대차[005380](2.27%), 현대모비스[012330](1.79%) 등은 반등했다. LG생활건강[051900](2.63%), 아모레퍼시픽[090430](4.35%) 등 화장품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0.87%), 종이·목재(0.17%), 은행(0.13%), 통신업(0.12%) 등을 제외한 나머지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의료정밀(-6.44%), 의약품(-3.58%), 섬유·의복(-3.12%), 전기가스업(-2.32%) 등이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7포인트(1.51%) 내린 839.92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17일(839.47) 이후 최저가다.

지수는 전장보다 2.83포인트(0.33%) 높은 855.62에서 출발해 혼조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1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16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5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73%), 셀트리온제약[068760](-4.78%), HLB[028300](-4.04%), 씨젠[096530](-6.27%) 등이 급락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펄어비스[263750]는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 일정 확정 소식 등에 장중 9% 가까이 급등했으나 상승 폭이 줄어들며 2.42% 하락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9조2천255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6조8천5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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