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슈퍼볼 우승에 과격해진 LA 팬들, 약탈에 총격까지

입력 2022-02-15 07:10
[월드&포토] 슈퍼볼 우승에 과격해진 LA 팬들, 약탈에 총격까지

경찰 "승리 더럽혀선 안 돼"…시위진압 무기 동원해 강제 해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로스앤젤레스(LA) 램스가 우승하자 흥분한 팬들이 LA의 밤거리를 점령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팬은 폭력 행위와 약탈을 하는 과격한 행동을 보였고 총격으로 사람이 다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시위 진압용 무기를 동원해 도심 집회를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14일 CBS 방송과 LA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전날 램스의 우승이 확정되자 사람들은 LA 다운타운 거리로 쏟아져나왔습니다.

램스 팬인 마이클 질레트(31)는 "흥분되는 밤"이라며 "여기에 모여 우승을 축하하게 돼 기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흥겨운 축하 행사는 밤이 깊어지면서 폭력적으로 변했습니다.

흥분한 팬들은 폭죽을 터트리며 도로를 막았고 거리 곳곳에 낙서를 남겼습니다.



멈춰 선 버스와 택시, 승용차를 둘러싼 채 차량을 무차별적으로 파손하는 팬들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일부는 인근 상점을 약탈했고 누군가가 군중을 향해 총을 쏴 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LA 경찰은 우승 축하 행사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해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LA 중심가에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군중이 있다"며 "범죄 행위에 연루되거나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는 사람은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위대한 슈퍼볼 승리가 여러분의 행동으로 더럽혀져선 안 된다"며 팬들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되레 경찰을 조롱하며 유리병을 던졌고 경찰은 시위 진압용 무기까지 동원해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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