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호송대' 브뤼셀서도 시위…경찰, 국경서 차량 차단

입력 2022-02-15 01:20
'자유의 호송대' 브뤼셀서도 시위…경찰, 국경서 차량 차단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제한조치에 반대하는 '자유의 호송대' 시위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열렸다.

AFP 통신, 벨기에 방송 RTBF에 따르면 이날 브뤼셀 시내 생트-카트린 광장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인근 생캉트네르 공원에는 모두 300명가량의 시위 참가자가 모였다.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의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를 모방한 이른바 '자유의 호송대' 시위였다.

지난달 캐나다에서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한 반발로 트럭을 이용한 자유의 호송대 시위가 시작됐으며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에서도 모방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 12일 파리 시내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일부 참가자는 EU 집행위 본부가 있는 브뤼셀까지 행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브뤼셀 당국은 '자유의 호송대' 시위를 금지했으며 현지 경찰은 이날 프랑스 국경 등에서 브뤼셀로 진입하려는 30대의 차량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브뤼셀로 향하는 400∼500대의 차량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30대가량은 차단됐고 나머지는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차량을 우회시키거나 차단해 시위 참가자들은 대부분 지하철을 타고 시위 장소에 도착했다.

경찰은 또 브뤼셀 시내에서 흉기 등 금지 물품을 소지한 일부 시위자를 체포하기도 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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