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뱀이…' 말레이 여객기 비행 중 회항해 비상착륙

입력 2022-02-14 21:23
수정 2022-02-14 21:24
'비행기에 뱀이…' 말레이 여객기 비행 중 회항해 비상착륙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말레이시아에서 기내에 갑자기 뱀이 튀어나와 여객기가 운항 도중 회항해 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보르네오섬 동부 연안 도시 타와우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비행 중 갑자기 기내 뱀이 출현해 회항했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틱톡,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당시 기내 모습이라며 좌석 위 조명 안쪽에서 뱀이 꿈틀거리는 영상이 공유돼 인기를 끌었다.

한 틱톡 계정은 이에 효과음을 삽입한 영상을 올려 4일 만에 9만여 개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이런 영상이 퍼지자 14일 에어아시아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소동을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기장은 뱀을 확인한 후 방향을 돌려 목적지인 타와우에서 서쪽으로 900㎞가량 떨어진 쿠칭에 착륙했으며, 회사는 현장에서 기내소독 작업을 거쳤다.

이런 사고는 아주 드문 일이며, 승객들이 다른 비행기를 이용하도록 안내했다고 에어아시아는 덧붙였다.

소셜미디어에서는 2006년 개봉한 새뮤얼 잭슨 주연 미국 호러 영화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Snake on a Plane)과 이번 소동을 연결 짓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독사들로 빚어지는 기내 재난 사태를 담은 영화다.

다수 트위터 이용자가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이 진짜였다"라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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