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주워와"…10층서 아들 '대롱대롱' 심부름 시킨 인도 엄마
아래층 발코니서 천에 매달리게 해 끌어올려…네티즌 비난 폭주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10층 아파트에 사는 한 여성이 아래층으로 떨어진 옷을 줍기 위해 아들을 천에 매달리게 해 내려보낸 후 끌어올린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NDTV 등 현지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이런 상황이 담긴 짧은 동영상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지난 6일 수도권 도시 파리다바드의 한 아파트에서 찍힌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에서는 여성들이 아파트 발코니에서 천에 매달린 한 아이를 끌어 올린다.
9층 발코니 난간 위에 올라선 아이는 위층에서 내려온 천을 붙잡고 힘겹게 버틴다. 위층 여성들은 천에 대롱대롱 매달린 아이를 끌어 올렸고 다행히 아이는 위층 발코니 안으로 무사히 이동했다.
여성 중 한 명은 이 아이의 엄마이고 다른 여성은 할머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층에 사는 이들은 아래층으로 옷이 떨어지자 발코니를 통해 아들을 내려보내 옷을 주워오게 했다고 한 주민은 말했다.
아래층은 출입문이 잠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를 끌어올리는 데 사용된 천은 인도 전통 의상인 사리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런 영상이 공개되자 해당 여성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 아르피타는 트위터를 통해 "이 여성은 체포돼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경찰 간부인 디판슈 카브라도 트위터에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해당 여성의 행동에 대해 "부주의, 무감각,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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