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M&A 6조달러, 역대 최대 규모…올해도 비슷할 것"

입력 2022-02-14 11:46
수정 2022-02-14 15:03
"작년 글로벌 M&A 6조달러, 역대 최대 규모…올해도 비슷할 것"

베인앤드컴퍼니 M&A 보고서…"국내 기업들 통합 후 가치 증대가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지난해 한해 글로벌 인수합병(M&A) 거래가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9천억달러(약 7천76조원)에 달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전략 컴퍼니 회사 베인앤드컴퍼니는 14일 발간한 제4차 글로벌 M&A 보고서를 통해 "산업 전환기에 기업들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역량을 M&A에서 찾으면서 지난해 MA& 규모가 예상치를 초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인앤드컴퍼니는 올해 M&A 시장에 대해서도 "시장에 펀더멘털이 여전히 충분해 조정받을 이유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M&A 전문가 280명 이상에게 물은 결과 89%가 '올해 M&A 시장이 최소한 작년과 같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성공적인 M&A를 위한 중요 요소로 ▲ 인재 유지 ▲ 환경·사회·지배구조(ESG) ▲ 변화하는 규제 환경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이제 ESG는 M&A시 단순 참고 사항 수준을 넘었으며 ESG 역량 확보를 목적으로 M&A를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며 "규제와 관련해 다국적 기업은 특히 중국에 특화된 전략을 가져야 중국 관련 M&A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국내 M&A 시장은 과거 부실화 기업 위주였던 거래가 비핵심 회사에 대한 자발적 구조조정과 재무적 투자 등으로 목적·종류가 다변화하고 있으며, 기업이 M&A를 보는 관점도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이혁진 베인앤드컴퍼니 대표는 "과거에는 국내 기업들이 경영권 없는 소액 지분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전략적 제휴 강화, 정보 교류 증대, 기술 확보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소액 지분에 대한 적극성이 높아지고 있고 벤처 기업 지분 투자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내 기업들이 M&A에 더욱 적극적일 수 있는 이유는 실패 사례 등 과거 경험을 통해 구축해온 역량의 자신감"이라며 "이제는 인수한 기업을 통합하고 기업 가치를 증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화두"라고 강조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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