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피격 사건에 태국 푸껫발 살인사건 언급 왜?
푸껫서 캐나다 갱단 피살…수일 뒤 경쟁 갱단 단원 캐나다서 총맞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유명 관광지인 푸껫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캐나다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이 서로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캐나다인 남성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해 검거에 나섰다.
30대인 이들 2명은 지난 4일 푸껫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용의자들이다.
이들은 당시 푸껫의 한 빌라 건물 주차장에 복면을 쓴 채 숨어있다가 차에서 내리던 인도 국적의 30대 A씨를 총으로 10차례 쏴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인근 바다에 총기를 버린 이들은 이틀 뒤 항공편으로 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인도인 A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범죄 갱단의 일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에 연루돼 캐나다에서 강제 추방된 뒤 위조 여권으로 태국에 입국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캐나다 현지 언론은 나흘 뒤인 8일(현지시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은 것과 이 사건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 일간 밴쿠버선에 따르면 A가 활동하는 갱단과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두 갱단은 지난주 소셜미디어(SNS)에서 A의 죽음을 축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밴쿠버 총격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한 남성이 A가 소속된 갱단의 경쟁 갱단 소속으로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속히 위축된 관광업을 살리려 노력 중인 태국 정부는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푸껫에서 범죄조직 관련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푸껫이 안전하지 않다는 부정적 인식을 관광객들에게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건 발생 며칠 만에 태국 경찰청장이 직접 현지에 내려와서 사건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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