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올해 석유수요 상향…"생산 못따라 유가상승 압력↑"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올해 석유 수요가 늘어나겠지만, 생산이 그에 미치지 못해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현지시간) 펴낸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OPEC 플러스(OPEC+)가 석유 생산 목표를 만성적으로 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변수가 유가를 밀어 올린 상황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주요 산유국이 함께하는 협의체다.
IEA는 OPEC+가 목표로 잡은 생산량과 실제 생산하는 석유량 격차가 계속 이어진다면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변동성이 커지고,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리스크는 여유가 있는 중동 산유국들이 다른 산유국의 부족한 생산량을 채워준다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IEA는 '여유가 있는 중동 산유국'이 어느 국가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가장 많은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춘 나라로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목했다.
최근 유가는 공급 차질, 지정학적 위험 요소 등이 겹치면서 배럴당 약 90달러로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IEA는 이번 보고서에서 2022년 석유 수요 전망을 하루 1억60만 배럴로 기존 전망치인 9천970만 배럴에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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