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명 휴양지 라용 부근 해역서 또 기름 유출 사고
보름만에 같은 수중 송유관서 발생…"해안가 도달하지는 않을 듯"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태국 동부의 유명 휴양지인 라용 해변 인근 해역에서 보름만에 또 해상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태국 동부 해상에 설치된 수중 송유관에서 기름 5천 L(리터)가 새어 나왔다.
사고가 난 송유관은 태국의 스타 정유사(SPRC) 소유다.
태국 정부 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SPRC측과 기름 확산 저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같은 송유관에서 5만 L(리터)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정부 당국과 SPRC는 송유관 가동을 중단하고 수리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유출된 기름은 막을 형성하면서 라용 해변까지 도달해 산호를 오염시키고 일대 해양 생태계에 피해를 입혔다.
이후 라용 해변 일대에 해군과 SPRC 직원들이 대거 출동해 기름을 걷어내고 정화 작업을 벌여왔다.
라용주 관계자는 "현재 조류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로 유출된 기름이 해안가에 도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에도 라용은 대형 해상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어업과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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