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개 해역서 동시 군사훈련…미일 훈련에 맞불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동중국해 등에서 동시다발 군사훈련을 했다.
11일 중국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동부·남부·북부전구는 각각 동중국해, 남중국해, 황해(서해)에서 최근 실탄사격 훈련 등을 진행했다.
동부전구 소속 052C형 미사일 구축함 창춘함, 052D형 미사일 구축함 샤먼함, 054A형 프리깃함 이양함은 동중국해에서 방공, 기동, 실탄사격 훈련 등을 했다.
남중국해서는 903형 보급선 웨이산후호와 병원선 여우아이호가 수색, 구조와 함께 실탄사격 훈련을 했다.
북부전구도 서해에서 해상·항공 종합훈련을 통해 기뢰 제거 및 탐색, 수색·구조 훈련을 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훈련은 미국 해군이 일본 자위대와 함께 2∼7일 대만 동쪽 일대에서 실시한 군사 훈련에 따른 대응 조치라는 주장을 내놨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글로벌타임스에 "미국과 일본은 올림픽 휴전이 적용되고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시기에 군사 훈련으로 긴장감을 조성했다"며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비난했다.
앞서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림픽 기간 미국의 군사훈련 가능성에 대해 "중국군은 외부 도발이나 돌발적인 사건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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