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하나금융, 금융지주 중 최고 배당수익률"(종합)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11일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하고 업계 최고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은 작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33.7% 증가한 3조5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고 기말 주당 배당금 2천400원을 결의, 중간 배당을 포함해 한해 주당 3천1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작년 실적을 보면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가 고르게 개선세를 보였다"며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이 39% 늘고 그 비중이 32.8%로 역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하나금융 연결 기준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3조4천700억원에서 3조7천100억원으로 6.8%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6천원으로 올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배당성향은 25.6%, 배당수익률은 7.4%로 금융지주 중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이자이익은 작년보다 17.4% 증가한 8조2천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높아진 이익 수준과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천원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또 하나금융이 작년 4분기에 깜짝 실적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4분기 지배순이익은 8천44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39% 상회했다"며 "1분기로 이연된 희망퇴직 비용 효과를 조정해도 4분기 순이익은 7천25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28% 웃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이자마진 개선 폭이 크고 그룹 비이자이익이 견조한 데다, 13.8%의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할지 주목된다"며 하나금융을 금융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을 계기로 견고한 이익 체력이 증명되면서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매력이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도 자사주를 868만주 갖고 있어 올해 2분기 정도에 자사주 소각과 배당 지급 주기 확대 등의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은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전날보다 1.23% 오른 4만9천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