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틀 연속 상승, 나스닥 2.1%↑…기술주 투매 진정됐나
빅테크 일제히 반등…시장, 1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촉각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새해 들어 부진하던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28포인트(0.86%) 오른 35,768.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5.64포인트(1.45%) 상승한 4,587.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5.92포인트(2.08%) 상승한 14,490.3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1.28%↑)에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오른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7일 최저점에서 8% 이상 반등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주요 지수를 높이 끌어올린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실적 발표 후 전날까지 35% 급락했던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5.4% 올라 오랜만에 웃었고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6.4%),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5.4%), 화상회의 플랫폼 줌비디오(4.8%)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예고 속에 급등세를 보이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전날 최고 1.97%에서 이날 1.95% 안팎으로 낮아지며 진정세를 보인 것도 기술주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이날 공개 발언에서 "모든 선택지가 준비돼 있다"면서도 3월 50bp(1bp=0.01%포인트)의 파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에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것이 투자자들을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를 비롯해 여러 주(州)가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대폭 완화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의 정상화 기대가 높아지면서 항공과 여행 등 이른바 리오프닝주 역시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물가 지표와 연준의 통화긴축 강도에 따라 앞으로도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투자자들은 10일 노동부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시하면서 향후 스탠스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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