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월 물가 6년만에 최고…기준금리 인상 기조 이어질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물가가 올해 들어서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0.54%를 기록해 1월 기준으로 2016년(1.27%)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1월까지 최근 12개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10.38%로 집계됐다.
식료품 가격과 연료비 인상이 물가를 부추기는 현상이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고 있다고 IBGE는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10.06%로 집계돼 2015년(10.67%) 이후 가장 높았으며, 두 자릿수 물가 상승률은 6년 만이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물가가 정부 당국의 억제 목표치를 웃돌아 최소한 5%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2일 기준금리를 9.25%에서 10.75%로 1.5%포인트 올리면서 지난해 3월부터 8차례 연속 인상했다.
브라질에서 기준금리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7년 5월 이후 거의 5년 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최소한 올해 중반까지 이어져 12.25%까지 오른 뒤 동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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