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과의 핵합의 복원협상 타결 가시권…조속히 마무리해야"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이란 핵개발을 막기 위해 주요 국가들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과 벌여온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협상이 타결 가시권에 들어왔다면서 조속히 합의를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모든 당사국의 핵심 우려를 반영한 협상이 타결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타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이란의 핵(프로그램)발전을 감안하면 향후 수주 내에 타결에 이르지 못하면 이란을 JCPOA로 돌아오도록 하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며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지난 2015년 12월에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대신에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JCPOA에 합의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18년 5월 JCPOA가 이란의 미사일 능력 등 다른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며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으며 이에 반발해 이란도 핵개발 프로그램을 재가동해 JCPOA는 와해될 위기에 처했다.
이후 미국을 제외한 5개국과 이란은 JCPOA를 복원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고, 트럼프 행정부를 뒤이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핵합의 탈퇴를 비판하면서 핵합의 복원을 위해 다른 5개국을 통해 미국의 입장을 협상에 반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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