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나흘만에 하락…2,740대로 뒷걸음(종합)

입력 2022-02-07 16:13
수정 2022-02-07 16:14
코스피, 기관 매도에 나흘만에 하락…2,740대로 뒷걸음(종합)

수급 쏠린 LG엔솔 8%대 급등…다른 시총 상위주 대체로 약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7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0포인트(0.19%) 내린 2,745.0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거래일간의 상승장을 마무리하고 4거래일 만에 다시 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2%) 오른 2,750.70에서 출발한 후 곧 하락 전환해 장중 2,718.94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8천33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5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개인은 8천101억원을 순매수했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전망에 힘이 실렸다.

예상보다 빠른 임금 상승에 연준이 물가를 잡으려고 더욱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호주가 2년 가까이 막았던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오는 21일부터 허용한다는 소식에 글로벌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가 커지며 장중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도 고용 정상화 과정이 지속하는 점에서 연준 긴축 속도와 강도에 대한 불안심리가 증폭돼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1.35%), SK하이닉스[000660](-1.20%), 네이버(-0.1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8%), LG화학[051910](-5.75%), 현대차[005380](-1.84%), 삼성SDI[006400](-3.24%), 기아[000270](-3.10%) 등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상장 5일 차인 시총 2위 LG에너지솔루션이 8.73% 급등해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종가 기준으로 상장 후 최고가인 54만8천원에 마감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으로의 수급 쏠림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전체로는 매도 우위인 기관과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각각 1천456억원, 61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삼성전자를 2천840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등 코스피 시총 10위 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9개 종목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65%), 전기가스(1.77%), 음식료품(1.64%), 섬유·의복(0.58%) 등이 강세를 보이고 화학(-1.72%), 건설(-1.36%), 운송장비(-1.22%), 기계(-1.06%)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7포인트(0.38%) 낮은 899.4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9포인트(0.34%) 높은 905.96으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770억원, 1천57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천39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79%), 에코프로비엠[247540](-4.07%), 펄어비스[263750](-3.78%), HLB(-3.64%), 씨젠[096530](-3.72%)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엘앤에프[066970](1.44%), 위메이드[112040](1.64%), 천보[278280](3.77%) 등이 오르며 지수를 방어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1조1천861억원, 7조9천454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200.7원에 마감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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